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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코치' 본즈 "신은 내가 명예의 전당 회원임을 안다"

이석무 기자I 2016.02.21 17:18:56
배리 본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762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배리 본즈(52·마이애미 말린스)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의 타격코치로 그라운드에 돌아온 본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홈 구장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은 내가 명예의 전당 회원임을 안다”고 말했다.

본즈는 “난 정말 명예의 전당에 들어 갈 필요가 없다. 당신들(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그렇게 결정을 내려도 내가 떠날 것이다. 그곳은 내가 있을 사교클럽이 아니다”라며 취재진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본즈는 현역 시절 통산 762개의 홈런을 때리며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당연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본즈는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본즈는 첫 투표였던 2013년 36.2%에 그친데 이어 2014년 34.7%, 2015년 36.8%로 3년 연속 기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본즈는 금지약물 관련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위증과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마이애미 구단은 면죄부를 받은 본즈를 곧바로 코치로 영입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구단과 그라운드에서 명예회복을 원하는 본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데이비드 샘슨 말린스 사장은 “우리는 본즈가 타자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승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본즈의 자리는 야구장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마이애미 일원으로 메이저리그에 돌아와 기쁘다”고 환영했다.

본즈는 ‘법정싸움 때문에 은퇴 후 현장에 오지 못했던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내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같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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