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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이번엔 `포스` 보일까 - 上

김병준 기자I 2015.12.15 12:11:00
사진=‘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공식 포스터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스타워즈가 일곱번째 이야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돌아온다. 2005년 국내 개봉한 여섯번째 작품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이후 약 10년 만이다.

1978년 조지 루카스 감독이 창조해 낸 스타워즈는 영화사에 엄청난 획을 그은 공상과학(SF) 대작이다. 지난 40여년 가까이 극찬받고 있는 스타워즈는 영화라는 장르를 초월한 ‘문화’ 그 자체가 됐다. ‘원소스 멀티유스(OSMU)’의 창시자 격인 스타워즈는 영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소설, 만화, 게임, 피규어 등의 파생 상품으로 다양한 문화 영역을 장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된 스타워즈 여섯 작품 모두 개봉 당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워 왔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진입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국 시장 흥행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하지만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15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40.8%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히말라야’ ‘대호’ ‘내부자들’ 등 국내 수작들 사이에서도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연말·연시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사진=‘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공식 포스터
◇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1977년 作)

스타워즈의 첫번째 이야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은 1978년 6월 국내 첫 상영을 시작했으며 1997년 4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개봉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첫번째 스타워즈에는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캐리 피셔(레이아 공주 역) 등이 출연했다.

1978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특별공로상 등 무려 7개의 상을 받으며 스타워즈 열풍을 증명했다.

이 영화는 속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제작 무렵 재개봉하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을 확정했다.

2005년 7월 ‘프로파일즈 인 히스토리’ 사가 주최한 비버리 힐즈의 경매 당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용했던 광선검이 애초 예상가의 3배에 달하는 20만600달러(2억4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같은 행사장에서 다스 베이더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서 사용했던 광선검은 11만8000달러(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1978년 국내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은 당시 경쟁작이었던 성룡 주연의 영화 ‘취권’에 밀리며 흥행에 실패했다.

사진=‘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공식 포스터
◇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1980년 作)

스타워즈의 두번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은 1980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17년 뒤인 1997년 4월 개봉했다. 조지 루카스가 아닌 어빈 케쉬너가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캐리 피셔(레이아 공주 역) 등이 출연했다.

198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상, 특별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영국 아카데미상, 미국 새턴상, 미국 그래미상 등 시상식의 많은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제작자로 나선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 쏟아 부었다. 세심한 캐릭터 설정과 완성도 있는 드라마, 신화적 비극과 대중을 관통한 유머 코드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은 당시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거둔 속편으로 기록됐다.

훗날 숀 코네리 주연의 영화 ‘007 -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 ‘로보캅 2’ 등을 연출한 어빈 커쉬너 감독은 2010년 11월 향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작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어빈 커쉬너 감독이 57세에 만든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은 시리즈 여섯 편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두번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은 당시 ‘영화수입쿼터제’를 주장하던 국내 영화계가 수입을 반대한 탓에 1편이 국내 개봉한 지 20년만인 1997년에야 개봉할 수 있었다.

사진=‘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공식 포스터
◇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1983년 作)

1983년 작품인 세번째 이야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은 1987년 7월 국내 개봉했으며 1997년 5월 재상영했다. 애초 점찍었던 스티븐 스필버그를 감독으로 고용할 수 없게 된 조지 루카스는 리처드 마퀀드를 감독으로 기용했다.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캐리 피셔(레이아 공주 역), 이언 맥디어미드(다스 시디어스 역) 등이 출연했다.

1984년 미국 아카데미상 특별공로상, 영국 아카데미상 시각효과상, 미국 새턴상 최우수 SF영화상, 남우주연상, 분장상, 특수효과상 등을 거머쥐었다.

첫번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개봉일로부터 정확히 6년 뒤인 1983년 5월에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은 당시 최고의 오프닝 수입을 기록했음은 물론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 보유하고 있던 할리우드 시리즈 속편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작품이다.

대부분의 시리즈물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신선함 등 매력을 잃는 데 반해 2편을 능가한 3편이라는 찬사를 받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은 1983년 개봉 당시에만 1억6000만달러(1900억원)를 벌었다. 현재는 2억6000만달러(3080억원)를 넘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에는 시리즈 최고 제작비인 3250만달러(390억원)이 투자됐다. 넉넉한 자본 덕분에 최첨단 촬영기술이 동원됐고 900여 장면에서 특수효과가 활용됐다. 이는 1편의 특수효과 약 380 장면, 2편의 특수효과 약 450 장면과 비교했을 때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생명체의 캐릭터는 100종류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번째 이야기 ‘스타워즈 에피소드6 - 제다이의 귀환’은 미국 개봉 4년 뒤인 1987년 국내 개봉했지만 전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탓에 줄거리 연결 등의 문제로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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