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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배추보이 기적' 이끈 CJ그룹의 헌신적 지원

이석무 기자I 2018.02.24 15:27:59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이상호가 플라워 세리머니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의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키가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 58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이상호는 24일 오전에 열린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 8강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 4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차례로 누른 뒤 결승에 올라 네빈 갈마리니(스위스)를 상대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강원도 정선 사북 출신인 이상호에게 이번 올림픽은 고향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였다.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 대회전 종목이 열린 휘닉스 파크는 자신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다. 이상호는 홈 그라운드에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시상대 위에 우뚝 섰다.

이상호는 그 동안 설상종목 선수들은 빙상 종목의 성공에 가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갖고 묵묵히 본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상호 또한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이상호와 윤성빈의 활약에는 후원사인 CJ그룹의 도움이 있었다. CJ그룹은 비인기 종목 유망주의 꿈을 후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난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했다.

2013년에는 대한스키협회를, 2016년에는 이상호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상호는 체계적인 전지 훈련과 국제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상호는 “후원사 덕분에 나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었다. CJ그룹에서 훈련 지원은 물론 건강식품, 문화 생활측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데도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CJ 그룹은 이상호와 윤성빈 이외에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김호준, 모굴스키 최재우 등 비인기 설상 종목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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