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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회화화" '개콘-부엉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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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I 2015.01.12 12:00:03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부엉이’.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KBS2 ‘개그콘서트’ 새 코너 ‘부엉이’가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부엉이’는 개그맨 이상구 등이 부엉이로, 박성호가 박쥐 분장을 한 채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웃음을 선보이는 코너. 방송에서는 등산객(장유환 분)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부엉이(이상구 분)에 길 안내를 받아 따라갔는데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상황이 전파를 탔다. 등산객이 떨어지며 “낭떠러지다”라는 비명을 지르고, 부엉이는 “쟤는 못나나 봐”라고 말을 하며 웃음을 사려는 구성이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는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 등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노 전 대통령은 2009년 6월 등산화를 신은 채 사저를 나와 마을 뒷산인 봉화산을 등반하던 중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했다. 코너의 소재와 노 전 대통령이 숨진 장소를 비롯해 등산객, 낭떠러지 및 추락 등의 이미지가 노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켜 불편하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게다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할 때 ‘부엉부엉’이란 말과 함께 ‘부엉이바위’란 단어를 쓰는 점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시청자인 심 모씨는 “‘부엉이’는 정치적 성향이 없는 사람이 그냥 보기에도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비판의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시청자인 유 모 씨는 “정말 혐오스럽고 무섭다”라는 의견까지 내 제작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코너 폐지를 주장하는 시청자도 여럿 있었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뿐만이 아니다. M커뮤니티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부엉이’의 노 전 대통령 희화화에 대한 판 의견을 굴비 엮이듯 올라왔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다른 코너 ‘사둥이는 아빠딸’에서 일베에서 한국 여자를 비하할 때 자주 사용하는 ‘김치녀’를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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