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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B손보, 대한항공 또 이겼다...한 달만에 승리 기쁨

이석무 기자I 2024.01.09 22:00:52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대한항공 블로킹을 앞에 둔채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꺾고 6연패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14 29-27 14-25 25-22)로 눌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10일 대한항공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4승 18패 승점 17로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지만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2승 이상 거둔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반면 대한항공은 바로 직전 선두 우리카드를 3-0으로 이긴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12승 10패 승점 38에 그친 대한항공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삼성화재(14승 7패 승점 38)를 역전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전 대한항공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홍상혁이 좌우에서 펄펄 날았다. 가운데선 한국민이 블로킹 3개를 잡으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범실 6개를 쏟아내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1세트 팀 공격성공률은 35.71%로 76.47%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대 승부처는 2세트였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20-23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홍상혁의 후위공격과 황경민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다.

황경민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몰렸지만 비예나의 후위공격과 홍상혁의 오픈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27-27 동점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범실과 비예나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극적으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비예나와 황경민의 ‘쌍포’를 앞세워 임동혁이 1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대한항공을 기어코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4세트 막판 16-20에서 22-23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30득점에 공격성공률 63.64%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홍상혁과 한국민도 각각 13점, 9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민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29점), 정한용(18점), 정지석(10점) 등 토종 공격수들이 분전했지만 기대했던 파키스탄 출신 대체 외국인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4점에 그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17 25-14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보탠 한국도로공사는 7승 15패 승점 승점 22를 기록, 리그 6위를 지켰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11승 11패 승점 32로 4위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3개 포함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김세빈도 블로킹 4개 등 8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블로킹싸움에서 9대3으로 IBK기업은행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팀 공격성공률 역시 42.65%로 31.25%에 그친 IBK기업은행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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