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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장민호 확진에 TV조선 "백신 우선접종 요청" 갑론을박

박지혜 기자I 2021.07.19 18:48:27
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V조선이 연예계 ‘노마스크(NO마스크) 특권’ 논란 속 예능 ‘뽕숭아학당’ 출연자인 가수 장민호, 영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예방 백신을 우선 접종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끈다.

TV조선은 19일 장민호에 이어 영탁의 양성 판정 결과를 밝히며, “최근 코로나 재확산 상황 가운데 특히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를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바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없이 방송 제작에 임하는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 파행을 방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연예계까지 미치면서 방송가의 방역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축구 경기를 진행하는 운동 예능 프로그램 JTBC ‘뭉쳐야 찬다’ 출연진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자, “헬스장은 안 되고 운동 예능은 되는가”라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노마스크에 대한 우려는 방송인 사이에서도 터져 나왔다.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 씨는 지난 17일 SNS에 “방송 제작 환경에도 분명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씨는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의무이면서 동시에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자신을 지킬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이후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이 전염병으로부터 지킬 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방송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건 기본적으로 ‘아직 그래도 되기 때문’이다. 방송 촬영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제외된 것이 현재의 방역 가이드 라인이고, 화면을 최대한 잘 뽑아야 하는 것이 이 업계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방송의 ‘노마스크’ 촬영은 규제받지 않고 있다.

정부 지침상 ‘방송 제작’은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로 분류돼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집합금지의 적용을 받지 않고, 마스크 규정 역시 ‘방송 촬영할 때에 한해 벗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TV조선의 ‘백신 우선 접종’ 요청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누리꾼들은 “방역당국 조치를 강화하는 게 우선일 듯 하다”, “마스크부터 쓰고 촬영하라”,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선 접종?”, “우선 접종 대상일 만큼 공익을 위한 방송인가”, “일반인들과 똑같이 잔여백신 신청하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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