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최근 온통 메이저리그 톱뉴스를 뒤덮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파동에 묻힌 야구계의 숨겨진 실력자들에 관한 6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는 특집기사에서 “6월 이후 다저스를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화시킨 루키는 푸이그만이 아닌 류현진도 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A-로드, 라이언 브론 등의 약물파동에서 한발 물러나 보면 현재 양대리그 각 지구 선두 구단들의 1위 수성을 가능케 한 ‘음지에서 묵묵히 팀을 돕고 있는 핵심 선수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의 경우 푸이그가 아닌 류현진이 지목됐다. “로스엔젤레스(LA)는 푸이그-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푸이그는 팀을 변화시킨 다저스의 유일한 루키가 아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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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류현진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패를 당했다”고 놀라면서 “그는 평균자책점(ERA) 2.95에 9이닝당 볼넷허용이 2.6개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지금의 류현진이 가능한 배경에는 체인지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류현진은 타자들이 판독할 수 없는 체인지업을 가졌다(a changeup that hitters can‘t decipher)”고 치켜세웠다.
실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상대한 타자들은 패스트볼과 구별이 어려운 이 구종에 타이밍을 완전히 뺏겨 엉거주춤한 자세로 방망이를 휘두르다 쉽게 아웃되는 모습을 연출하기 일쑤다.
류현진 외 숨겨진 이야기 5가지의 주인공은 조니 고움스(32·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쉬어저(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레오니스 마르틴(25·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존슨(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이 거론됐다.
고움스는 데이빗 오티스에 묻혀있지만 가공할 득점권 타율(0.346, 2사후 득점권 0.406)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팀 득점 1위(635점)에 올라있는 보스턴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쉬어저는 미겔 카브레라의 맹활약에 가려졌으나 깜짝 놀랄 승률(18승1패)을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가고 있다. 다음경기 승리 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역대 최고승률 작성하게 된다.
또 다른 쿠바특급 마르틴은 넬손 크루스가 금지약물 출장정지로 빠진 텍사스 외야진에 구세주 같은 존재다. 7월29일 이후 리드오프(1번타자로)로 올라서 텍사스의 16승4패를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에서 6경기차를 좁혔다.
크리스 존슨은 저스틴 업튼 등 모두가 익숙한 애틀랜타의 스타 라인업 틈바구니에서 팀을 넘어 내셔널리그 전체 수위타자(0.334)를 다투고 있는 깜짝 활약이 인상적이다.
피츠버그에서는 앤드루 맥커친이 가장 뛰어난 선수지만 올 시즌 이 팀에 뛰어들어 가장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자는 다름 아닌 리리아노다. 리리아노는 4월 전체와 5월 일부를 뛰지 못했음에도 ’14승5패 ERA 2.53 126탈삼진‘ 등의 놀라운 성적으로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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