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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이재규 감독 "현빈, 등근육 집요하게 만들더라"

강민정 기자I 2014.04.02 11:54:42
이재규 감독과 현빈.(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정말 집요하게 만들더라.”

영화 ‘역린’의 이재규 감독이 주연을 맡은 배우 현빈의 집요함에 감사함을 전했다. 현빈은 올초 공개된 ‘역린’ 티저영상에서 근육의 섬세함이 살아있는 완벽한 뒷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2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 박경림이 “잔뜩 화가난 근육”이라고 표현한 말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이재규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문무에 뛰어난 정조라는 인물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정말 집요하게 그 부분을 현빈이 표현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태프는 모두 야식 먹고 그랬는데 ‘D-20’이란 말을 지워가며 노력을 하니 참 안쓰러웠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현빈에 말에 따르면 그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시나리오의 한 줄 때문이었다. ‘팔굽혀 펴기를 하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

현빈은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렇게 화난 등근육을 가지고 있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시나리오에 한 줄이 써있었는데 그게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 ‘세밀한’이라는 세음절 때문에 고민하다가 운동을 시작했다”며 웃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1777년에 일어난 정유역변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막히는 24시간으로 각색했다.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김성령, 한지민,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투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첫 사극에 도전한 현빈이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조선의 왕 정조 역을 맡았다. 정재영이 정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왕의 그림자 상책, 조정석이 살인을 위해 길러진 조선 최고의 살수로 분했다. 조재현이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한지민이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 김성령이 아들 정조를 지키려는 혜경궁 홍씨, 박성웅이 정조를 위해 역모를 밝히려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 정은채가 비밀을 품고 궁에 들어온 세답방 나인 월혜 역을 맡았다. 15세 관람가로 확정, 오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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