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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기부 릴레이` 엄동설한 녹인다

김용운 기자I 2010.12.15 18:04:20
▲ 김장훈과 이혜영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연예인들의 잇따른 기부가 맹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연말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기부천사` 김장훈은 최근 사회복지모금회의 비리 탓에 이른바 기부 불황에도 연연치 않고 10억원의 기부금을 내놨다.

김장훈은 오는 20일 장애아동병원건립기금, 반크, 카이스트,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경희대 고지도박물관, 인천 한길 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독도 지킴 운동에 힘쓰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교수 등, 일곱 곳에 10억을 나눠서 기부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기부 약정에 앞서 “최근 어떤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연말 기부에 찬물을 얹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그럼에도 기부를 하는 것은 어려운 처지에 있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그 누군가에게 하는 것이기에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장훈의 기부 소식에 이어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것은 탤런트 이혜영이다. 이혜영은 15일 자신이 론칭 했던 의류회사 `미싱도로시`의 보유 지분을 처분하며 발생한 10억원의 수익금을 사회의 어려운 곳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혜영 측 관계자는 “보유 지분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게 미싱도로시에 사랑을 보내준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그분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기부 배경을 말했다.

이에 앞서 김제동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을 위해 지난 12월 초 몰래 3000만원가량의 물품을 기부했던 사실이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져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방송인 안선영도 연평도 주민을 위해 400만원을 기부해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같은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에 네티즌들은 “단돈 몇만 원도 기부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 씀씀이에 반했다”,“연예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깨준다.”,“다른 연예인들도 본받았으면 좋겠다”,“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은 왜 사재를 기부하지 않을까?”,"기부 소식에 추위가 녹는 듯한 기분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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