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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37점 원맨쇼' GS칼텍스, 갈 길 바쁜 흥국생명에 역전승

이석무 기자I 2024.01.17 22:23:35
GS칼텍스 실바가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GS칼텍스가 갈 길 바쁜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GS칼텍스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시즌 15승 9패 승점 43을 기록, 2위 흥국생명(18승 6패 승점 50)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근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현대건설(18승 5패 승점 55)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최근 부진한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20점 넘은 뒤 교체로 들어온 옐레나는 중요한 고비마다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옐레나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27-25로 첫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토종 에이스 강소휘 ‘쌍포’를 앞세워 2세트를 25-21로 따냈다. 실바는 2세트에만 혼자 9점을 책임졌고 강소휘는 4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는 3세트였다. GS칼텍스는 25-25에서 유서연이 레이나의 공격을 블로킹해 리드를 잡았다. 이어 권민지가 다시 레이나의 공격을 막아내 블로킹 2개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결국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 범실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바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4-21에서 백어택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한 주인공도 실바였다.

실바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강소휘도 21득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 경기부터 미들블로커로 변신한 권민지는 블로킹 3개 포함, 8득점으로 팀에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최근 부진에빠진 옐레나가 12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496명 관중이 몰려 매진사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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