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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금메달을 안긴 육상 창던지기 대표 니라즈 초프라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해프닝에 허탈해했다.
초프라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육상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1차 시기에서 85m와 90m 사이로 창을 보냈다. 그러나 초프라의 공식 기록 측정이 지연됐고 그 사이 다음 선수가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초프라의 1차 시기 기록은 측정되지 않았다.
기록 측정이 늦어진 이유는 로봇의 작동 오류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창던지기 때 로봇이 기록 측정을 담당하고 있다. 선수가 던진 창이 떨어지면 그 지점으로 이동해 자동으로 기록을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초프라의 1차 시기때는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경기위원들이 들어가 창이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려 했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위원들은 초프라에게 “1차 시기부터 다시 던질 기회를 주겠다”라고 했다.
창던지기는 6차례 던져 가장 좋은 기록으로 메달 색깔을 정한다. 1차 시기에서 로봇의 오류로 기록 측정을 하지 못한 초프라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7번 창은 던진 선수가 됐다.
경기 뒤 초프라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6번이나 관계자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 항의했으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라면서 “나는 최초로 한 경기에서 7차 시기까지 시도한 투창 선수가 됐다. 다른 선수의 경기를 방해하지 않으려 경기운영위원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1차 시기에 재도전한 초프라는 82m38을 던졌고, 그 뒤 4차 시기에 88m88을 던져 팀 동료 키쇼르 지나(인도·87m54)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육상연맹은 “중국이 공정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초프라는 인도 육상의 영웅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선 2018 자타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이어 2연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