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표절 논란, 어느 패셔니스타의 진퇴양난

이정현 기자I 2015.09.06 15:50:01
배우 윤은혜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윤은혜가 중국발 위기에 처했다.

윤은혜는 유명 패셔니스타 중 한 명이다.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데뷔했던 그는 드라마 ‘궁’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안방극장과 충무로를 오가며 활동했던 그는 패셔니스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그가 입고 나오는 옷, 액세서리를 비롯해 화장법이 유행할 정도였다. 패션·뷰티계에서 주가가 높았고 그가 등장한 화보는 계속 쏟아졌다.

윤은혜가 중국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에 출연하게 된 것도 패셔니스타로서 이름값 덕이었다. 그의 중국 예능 출연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여신의 패션’은 5명의 스타와 5명의 패션디자이너가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팀마다 매회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옷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섯 명의 바이어들의 배팅과 패션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최고의 가격으로 낙찰된 의상은 낙찰한 바이어의 브랜드에서 출시된다.

윤은혜는 ‘여신의 패션’에서 할리우드 영화 ‘나니나 연대기’를 주제로 흰색 코트에 날개를 단 듯한 디자인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해당 의상은 동물원에 있는 어린 사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강하고 시크하면서 여성스러운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은혜의 1위는 표절 의혹으로 빛을 바라게 했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며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 옷을 만드는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윤은혜와 해당 스타일리스트는 최근에도 해당 디자이너의 옷을 협찬한 적 있다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더 확인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고 윤은혜의 뻔뻔함을 지적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 윤은혜 측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국내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중국 측에서도 관련 내용이 알려졌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윤은혜의 의상 디자인이 표절로 확인될 경우 문제가 커진다. 도덕성에 치명상을 안음과 동시에 패셔니스타로서 입지도 위태롭다. ‘여신의 패션’ 측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표절이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다면 후유증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윤은혜의 대응이 늦어지는 것을 놓고 “대응 방안을 못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해명이 늦어질수록 파장이 이어지리라는 것 정도는 윤은혜와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도 알고 있다. 자칫 그의 묵묵부답을 ‘표절 인정’으로 대중이 해석할 여지도 있다.

앞으로 나가기도, 뒤로 후퇴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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