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배리 본즈 후배' 토켈슨, 전체 1순위 디트로이트 지명

이석무 기자I 2020.06.11 17:43:12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된 스펜서 토켈슨.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 애리조나 주립대 1루수 스펜서 토켈슨(20)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디트로이트는 11일(한국시간)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토켈슨을 지명했다.

토켈슨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토켈슨은 ‘베이스볼 아메리카’,‘ MLB 파이프라인’ 등의 매체에서 대학 무대 톱 유망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전체 1순위로 뽑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토켈슨은 고교 졸업 당시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신입생이던 2018년 한 시즌 25홈런을 때렸다. 이는 대학 선배인 배리 본즈가 기록했던 애리조나 주립대 1학년 최다홈런 11개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출루율은 무려 5할9푼8리에 이르렀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 출신 선수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릭 먼데이(1965년) 플로이드 배니스터(1976년) 밥 호너(1978년)에 이어 토켈슨이 네 번째다. 아울러 디트로이트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맷 앤더슨(1997년) 케이시 마이즈(2018)에 이은 세 번째다.

토켈슨은 전체 1순위 지명 후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커미셔너가 내 이름을 부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트로이트는 지명 후 토켈슨을 1루수가 아닌 3루수로 키울 생각임을 밝혔다. 토켈슨도 “구단이 원한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아칸소대 외야수 헤스턴 커스태드(21)를 지명했다.

커스태드는 대학 최고의 파워히터로 특히 배트 스피드가 엄청나게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한 파워만 놓고 보면 커스태드가 토켈슨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전체 3순위 지명권으로 미네소타 대학 우투수 맥스 메이어(21)를 뽑았다. 메이어는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에 140km 초중반을 찍는 강력한 슬라이더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키가 182cm로 에이스급으로 성장하기엔 다소 작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코로나10 여파로 인해 지난해 40라운드에서 올해 5라운드로 축소했다. 이날은 1라운드 지명과 수익이 적은 8개 구단을 배려하기 위한 균형 형쟁 A라운드 지명만 이뤄졌다. 2~5라운드 지명은 12일 열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