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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SSG 떠나 한화행 결심..."23년간 원클럽맨 행복했다"

이석무 기자I 2023.11.24 18:18:35
SSG랜더스에서 한화이글스로 이적하는 김강민. 사진=뉴시스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은퇴 기로에 놓였던 ‘짐승남’ 김강민(41)이 한화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한화이글스는 24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소속이 된 김강민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발표했다.

김강민은 이날 한화 구단 사무실을 찾은 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강민은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SSG랜더스의 보호 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돼 이적이 확정됐다. 한화 구단은 “대타, 대수비로 여전히 활용 가능한데다 리빌딩 과정에서 발굴한 젊은 외야수 성장을 위해 그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전신 SK와이번스 시절부터 원클럽맨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다. SSG에서 영구결번을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김강민은 한화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팀에서 마지막 도전을 해보기록 결심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23년 간 1919경기 출전, 통산 타율 .274(5364타수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 ‘짐승남’이란 별명을 얻은 김강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SG랜더스의 우승을 이끌면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 팬들에게 남기는 작별 편지를 전했다. 그는 “23년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며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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