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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가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그의 좌우명이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팀 퓨처스(2군) 홈인 이천에서 생산된 것으로, 은퇴투어를 본격 출발하는 이대호를 위해 마련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주장 김재환은 선수단 대표로 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1루의 두산팬도, 3루의 롯데팬도 이 순간만큼은 모두 같은 이름을 연호했다. 이대호는 “이렇게 축하받으면서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환히 웃었다.
이대호는 2017년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은퇴투어의 주인공이다. 이날 양 팀 선수단은 잠실구장과 롯데 구단 엠블럼 및 이대호의 별명인 ‘빅 보이’를 테마로 한 은퇴 기념 패치를 부착한 모자를 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대호의 날’로 명명하며 그를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시켰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올해까지 KBO리그 17시즌 통산 1916경기에서 타율 0.308 363홈런 1373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6차례 골든글러브(2006·2007·2010·2011·2017·2018년) 수상 등 리그 대표 우타자의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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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는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바친다. 다만 KBO리그 잔여 경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은퇴식 일자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