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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송승준을 택했다. 손민한보다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에이스'라는 상징성 보다 현재 가치에 더욱 비중을 둔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로이스터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송승준은 3회도 채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높은 직구엔 삼성 타자들의 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서 집중타를 맞았다. 로이스터 감독의 다음 선택은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이 마운드에 오를 당시 점수는 3-1. 경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용훈의 투입시기에 대해선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용훈이 중간계투를, 그것도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막아낼 수 있는 스타일의 투수였는지에 대해선 다른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이용훈은 올시즌 21경기 중 중간계투로는 4번밖에 나서지 않았다. 그 중 3번은 7월말에 집중돼 있다. 마지막 중간계투 등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인 지난 4일 잠실 LG전이었다.
테스트 등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용훈은 이날 1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용훈이 4번 중간계투로 나서는 동안 주자가 남아있었던 것은 단 한번에 불과했다. 지난 7월31일 잠실 두산전서 2사 1,2루에 등판, 삼진을 잡아낸 것이 유일한 유주자시 등판이었다.
여기서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기록이 한가지 있다. 이용훈의 누적 투구수별 성적이다. 누적 투구수별 성적은 그 투수가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인지 아닌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부문이다.
이용훈은 처음 20구를 던지는 동안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은 80개가 넘어간 뒤가 가장 높은 3할7푼1리였다. 이용훈이 80개를 넘겨 던진 경우는 35타수에 불과하다.
이용훈은 처음 20구를 던지는 동안 97타수 34안타로 피안타율이 3할5푼1리나 됐다. 그러나 21개~40개는 2할8푼7리로 자신의 평균치를 밑돈다. 초반 위기를 넘겨냈을 때 호투가 가능한 스타일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유형의 투수와 중간 계투는 어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이용훈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선발 송승준은 7번 채태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3점째를 빼앗겼고 주자는 1,2루에 있었다. 게다가 8번 김창희에게 볼 2개를 던진 뒤였다.
이용훈은 결국 김창희 조동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빼앗겼고 이후 안타 2개를 잇달아 허용,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注) : 야구에서 결과론과 가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결과만 놓고 따져보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론은 야구를 즐기 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모두 감독이 되어 경기를 복기(復棋) 할 수 있는 것은 야구의 숨은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애(晩略哀)는 치열한 승부 뒤에 남는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합니다.
만약애(晩略哀)는 '뒤늦게 둘러보며 느낀 슬픔'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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