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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와 5회초 상대 선발 정찬헌으로부터 각각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개인 통산 1998안타를 때린 최형우는 이날 투런홈런 2방을 추가해 대망의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KBO리그 역대 12번째 대기록이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뒤 햇수로 20년, 통산 타석으로 1722경기만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2000안타 기록이다. 최단 기간 2000안타 기록은 이병규 현 LG트윈스 타격코치가 보유한 1653경기다.
최형우가 혼자 4타점을 책임진 KIA는 LG를 6-3으로 누르고 승률 5할(7승 7패)에 복귀했다.
2000안타 대기록을 세우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최형우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한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매우 값진 기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어떤 공이 들어올지는 생각했지만 홈런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운이 좋아 타구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2000안타 대기록에 대해 “안타 1개라도 치려고 발버둥 쳤던게 엊그제 같은데 2000안타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솔직히 레전드라는 마음은 전혀 없고 그냥 숫자만 많이 쌓은 평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특별한 목표는 없고 하루하루 팀이 이기는데 공헌하고 싶다”면서 “다만 중심타자로서 타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최다타점 기록은 꼭 세우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