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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광저우의 드래건 레이크 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 대항전 ‘2013 로열트로피’ 최종일 싱글매치 8경기에서 유럽팀이 5승 1무 2패를 기록해 승점 5.5를 추가했다.
둘째 날까지 아시아팀에 3-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유럽팀은 싱글매치 선전에 힙입어 최종 결과 8.5-7.5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역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시아팀은 올해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으나 눈앞에서 놓쳤다.
아시아팀의 뒷심이 아쉬웠던 하루였다. 1, 2경기로 나선 ‘태국 듀오’ 피라덱 아피반랏과 통차이 자이디가 모두 승리해 아시아팀의 7-3으로 앞서 나갔다.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5만 따내면 되는 상황. 하지만 0.5를 추가하는 데 그쳐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김형성의 패배가 특히 뼈아팠다. 4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형성은 데이비드 하월(잉글랜드)을 상대로 14번홀까지 3홀을 앞서며 승리가 확실시됐지만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네 개홀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경태는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에게 1홀 차로 뒤지다 18번홀에서 상대가 보기를 낸 사이 파를 잡으며 무승부를 기록해 귀중한 승점 0.5를 추가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이시카와 료(일본), 우아순(중국), 후지타 히로유키(일본)가 모두 패한 상황에서 김경태의 0.5는 7.5-7.5 원점을 만든 값진 무승부였다.
마지막 조인 유럽과 아시아에서 통산 19승을 올린 중국의 영웅 량원충.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니콜라 콜사츠(벨기에)와 최종 18번홀까지 혈전을 펼쳤으나 콜사츠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고, 우승컵은 유럽팀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