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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니코스키 영입은 마지막까지 해보자는 의지다"
넥센 김시진 감독이 기존의 중심타자 클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 니코스키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넥센 구단은 클락을 웨이버 공시하고 대신 지난 해 두산에서 활약했던 좌완 니코스키와 계약을 맺었다.
김시진 감독은 27일 목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우리 투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보강이 필요했다. 구단에 직접 니코스키 영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현재로선 번사이드의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클락은 지금으로선 어렵다. 결국 남은 8, 9월 두 달 동안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의미에서 니코스키를 데려오게 됐다"라며 "니코스키가 잔여시즌 동안 괜찮게 던지면 내년에도 쓸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니코스키는 지난 해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고생한 뒤 재활을 하면서 올해 거의 실전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넥센이 자신있게 니코스키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니코스키는 지난 6월 일본 구단에 테스트를 받으러 오면서 한국에 들렀다. 그 기간 동안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넥센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연습투구를 하게 된 것. 이 자리에서 기대보다 좋은 구위를 뽐내면서 김시진 감독의 눈에 들게 됐다.
김시진 감독은 "연습투구를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작년보다 좋다'고 말을 했다. 직구 구속이 139~143km 사이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작년에 내려왔던 팔꿈치 높이도 많이 올라가있더라"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은 니코스키의 영입으로 다소 침체됐던 넥센의 팀 분위기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시진 감독은 "올시즌 약 40경기가 남았지만 우리가 그 가운데 25승, 30승을 못하라는 법은 없다. 수치상으로는 어려울지 몰라도 스포츠의 세계에선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순위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