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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이병헌 "오랜만에 뼛속까지 악역"

박미애 기자I 2016.11.14 13:30:01
이병헌(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뼛속까지 악역이다.”

이병헌이 제대로 된 악역으로 돌아온다.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범죄액션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에서다. ‘마스터’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 변신이 기대됐다. 이병헌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후 오랜만에 악역으로 변신을 하면서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하얗게 염색, 외모에서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이병헌은 14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마스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진현필 회장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나쁘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고 소개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진현필은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벌이는 희대의 사기범이다. 변신에 능하고 단숨에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언변과 스마트한 사업가의 면모를 갖고 있다. 그는 “안상구(‘내부자들’) 못지않게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참 재미있는 놈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단적인 캐릭터에 고민도 있었다. 배우의 입장에선 나름의 이유와 명분을 찾아야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을 할 때에는 캐릭터가 배우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만 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보다 제가 먼저 설득을 당해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다른 어떤 역할보다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들은 생각이나 사고의 구조가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거였어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분명히 나쁜 짓인데도 본인은 모릅니다. 그런 결론을 내린 다음에야 캐릭터를 그려나갈 수 있었어요.”

이병헌의 전작인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전작의 흥행, 관객들의 기대치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할 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부담감을 갖고 작품에 임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생각을 빨리 떨쳐버리려고 합니다. 매 작품 기대에 부응하고 잘됐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훌륭한 배우들과 영화를 하니까 여러 가지로 든든합니다.”(웃음)

끝으로 이병헌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면서 “힘든 현실에 조금이나마 휴식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터’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이 서로 속고 속이는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에 오달수 엄지원 진경으로 화려한 출연진을 갖췄다. 내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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