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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4~2015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유재학 감독은 개인통산 500승(384패)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8~1999시즌 인천 대우 제우스 사령탑을 맡은 이후 17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코트를 지킨 끝에 이뤄낸 결과다.
유재학 감독은 단순히 승수만 많이 쌓은게 아니라 승률도 56.6%나 될 정도로 성적도 좋았다.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농구 감독으로 추앙받기 충분한 성과였다. 역사가 훨씬 긴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500승을 넘긴 감독은 15명 밖에 없다.
특히 500승을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는 SK를 상대로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5승12패를 기록, 2위 SK(32승14패)를 2.5경기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40-35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양동근과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45-35, 10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55-45로 앞선 4쿼터에선 박구영의 3점슛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K는 이날 모비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면서 2위 자리를 원주 동부에게 내줬다. SK가 4연패를 당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동부는 원주 홈경기에서 9위 전주 KCC를 73-60으로 눌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동부는 SK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최근 홈 8연승에 KCC 상대 6연승도 이어갔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7득점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주성(16점), 두경민(15점)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허재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이어받은 추승균 감독대행도 3연패를 당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104-81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이날 104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팀 최다득점이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7점), 리오 라이온스(22점), 이승현(18점), 허일영(15점)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서 제 몫을 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6승22패를 기록, LG(25승22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원정 9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