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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X태양, K팝 두 용(龍)들이 뭉쳤다.."재미로 만든 곡이 큰일 될 줄은"

박미애 기자I 2014.12.04 13:55:00
GDX태양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1988년생 용띠 친구들이 뭉쳤다. 열세 살 때부터 같은 길을 꿈꾸며 걸어온 빅뱅의 지드래곤(26)과 태양(26)이다. 때로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정을 나누며 때로는 더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자극하며 K팝의 열풍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했다.

두 사람이 2006년 빅뱅 데뷔 8년 만에 유닛 지디태양(GD X TAEYANG)을 결성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결성은 어찌 보면 새삼스럽기만 하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각자 솔로 앨범을 낼 때마다 보컬로 랩으로 피처링을 하거나 프로듀싱 하며 지원사격 했다. 솔로 활동 시엔 록 힙합과 알앤비/솔(Soul)로 각자의 개성을 부각시키기도 했지만 시간의 지날수록 이들의 교집합인 힙합의 울타리 안에서 영감을 주고받으며 다른 듯 닮은 행보를 보여 왔다.

지드래곤과 태양이 지디태양으로 함께 낸 ‘굿 보이(good boy)’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트랩 힙합. 지드래곤의 랩과 태양의 보컬이 감각적이고 리드미컬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굿 보이‘는 빅뱅의 다음 앨범 곡으로 작업을 해뒀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한 마디로 빅뱅이 아닌 지디바이태양의 곡이 됐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탑은 영화 촬영에 대성은 일본 활동, 멤버들 각자 개인 일정이 많다 보니 둘이서 녹음실에 있는 경우가 많다. ’굿 보이‘는 우리끼리 재미로 만든 곡이다. 이렇게 유닛이 결성되고 뮤직비디오 촬영에 활동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드래곤의 경우 유닛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탑과 지디앤탑(GD&TOP)을 결성하고 ’오 예‘ ’하이하이‘ 두 곡으로 스타일리시한 힙합 음악을 선보였다. 4년 전의 유닛이 두 래퍼의 만남이었다면 이번 유닛은 랩과 보컬의 어울림이 돋보이는 만남이다. 빅뱅의 리더 겸 프로듀서 지드래곤 입장에선 멤버 개인의 음악적 성향과 매력을 보다 깊이 파악하는 계기가 됐을 터.

지드래곤은 “탑과는 같은 래퍼여서 자존심 때문에 작업하는 동안 많이 부딪쳤다. 그렇다고 태양이 순순히 따라주는 건 아니지만 오래 함께 했다 보니 태양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고 태양도 굳이 디렉션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잘 뽑아낸다”고 태양과 작업이 보다 편했음을 얘기했다.

지드래곤은 14년 지기 친구답게 태양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태양은 말과 행동이 없어도 있는 그 자체만으로 느낌이 큰 친구다. 언젠가 내가 죽었을 때 그 옆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태양이었으면 바랄 만큼 믿음이 크다”고 말했다. 태양은 “지드래곤을 가까이,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정말 착한 친구다. 저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만큼 심성이 선하고 악의가 없다. 칭찬을 하자면 정말 많은 친구”라며 치켜세워 둘의 끈끈한 우정을 짐작케 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3일 홍콩에서 펼쳐진 2014 MAMA에서 ‘굿 보이’의 무대를 공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이어 7일 SBS ‘인기가요’로 활동을 이어간다.

태양은 “‘굿 보이’의 구성 자체가 한국에는 낯설어서 누군가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거다. 재미로 부담 없이 만든 곡인 만큼 그냥 우리와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디X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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