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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 잉글랜드-'개최국' 호주, 여자월드컵 8강 합류

이석무 기자I 2023.08.07 22:07:17
잉글랜드의 클로이 켈리(왼쪽)과 알렉스 그린우드가 승부차기 끝에 나이지리아를 이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호주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여자월드컵 8강 진출을 이룬 뒤 자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와 ‘개최국’ 호주가 8강에 합류했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40위)와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자국에서 열린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는 정규시간 막판인 후반 42분 미드필더 로렌 제임스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밟는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0명으로 연장전 30여분을 버틴 끝에 승부차기에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후 7시 30분 콜롬비아-자메이카의 8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잇따라 4강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연장전 내내 잉글랜드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1999년 미국,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두 차례 16강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모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는 첫번째 키커인 조지아 스탠웨이가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모든 선수가 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번 키커 오노메 에비와 2번 키커 미셸 알로지에가 잇따라 실축했다.

개최국 호주(10위)는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덴마크(13위)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는 전반 29분 케이틀린 푸어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데 이어 후반 25분 헤일리 라소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프랑스(5위)-모로코(72위) 경기 승자를 상대로 12일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른 팀은 잉글랜드, 호주 외에도 스페인(6위), 네덜란드(9위), 일본(11위), 스웨덴(3위) 등이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 일본과 스웨덴이 각각 11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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