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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X김민아 '힛트쏭', 서태지 소환하고 1000회까지 가나 [종합]

김현식 기자I 2022.02.18 17:36:39

18일 방송으로 100회 맞아
다채로운 주제로 히트곡 조명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추억의 히트곡과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포맷의 음악 차트 쇼 프로그램인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이 어느덧 100회를 맞는다. MC 김희철도, 제작진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다.

김희철은 18일 오후 3시 공개된 ‘힛트쏭’ 1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에서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오래 방송하게 될 줄 몰랐다. 첫 회 녹화를 했을 때 ‘재미는 있는데 소재고갈 때문에 오래 가긴 힘들겠다’ 싶었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똑같은 노래를 다루더라도 주제를 항상 바꾸더라”며 “영혼을 갈아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주제 선정 능력이 ‘힛트쏭’의 저력 중 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최근엔 선거송 특집도 촬영했단다.

김희철은 “아직 방송은 안 됐는데 최근 선거송 특집을 찍었다”며 “너무 재미있게 찍고 있는데 제작진이 손가락으로 특정 숫자를 나타내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주제 선정 능력이 저력이라면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가수들의 과거 영상은 ‘힛트쏭’의 주요 시청 포인트다.

연출을 맡는 고현 PD는 “KBS의 아카이브가 프로그램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100회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치 못했는데 조사하면 할수록 깨알 같은 영상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제 선정만 잘하면 프로그램 1000회까지도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라면서 ‘힛트쏭’의 미래를 밝게 봤다.

김희철은 “KBS에 영상 자료가 정말 많더라. (KBS 음악 예능을 이끈)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 같은 분들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며 웃었다.

김민아는 “안주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주시는 수많은 제작진 분들과 한국 가요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관심 덕분에 100회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다채로운 리액션과 토크로 재미를 더하는 MC 김희철과 김민아의 케미도 ‘힛트쏭’의 저력 중 하나다. 두 사람은 과거 히트곡들에 대한 뛰어난 배경지식을 자랑하기도 한다.

김희철은 “민아가 이 정도로 예전 노래를 많이 알 줄 몰랐다. 심지어 공부도 잘하지 않았나”라며 “음악도 많이 들었는지 그 당시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서 90년대생이 아닌 줄 알았다”며 웃었다.

김민아는 “희철 오빠는 배려심 많고 따듯하다”고 화답했다. 또 “처음 MC를 맡았을 때 서툴렀음에도 희철 오빠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저보다 엄청 선배라 뭐라고 하면 주눅이 들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저에게 싫은 소리나 잔소리를 안했다”고 고마워했다.

‘힛트쏭’에는 종종 추억의 가수들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한다. 김민아는 “김장훈 씨가 무대 뒤에서 등장했던 회차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희철 오빠와 그렇게 친하신 줄 몰랐다. 두분이 대본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재밌으면서도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결과물이 잘 나와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회차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힛트쏭’은 KBS Joy 채널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이날 방송으로 100회를 맞는다.

고현 PD는 “앞으로도 엄청난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영상 말미에 김희철과 김민아는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으면 하는 가수로 이문세, 이현도, 이승환, 신승훈, 김민종, 서태지와 아이들 등을 언급했다. 작사가 특집으로 방송을 꾸며보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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