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에르토리코는 21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연장 11회말 에디 로사리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사상 처음 WBC 결승 무대를 밟게 된 푸에르토리코는 22일 열리는 미국 대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승리 포함,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는 릭 반덴헐크(소프트뱅크). 푸에르토리코는 호르헤 로페스(밀워키)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타격전이었다. 양 팀은 1회 홈런을 주고받았다. 네덜란드는 1회초 공격에서 블라디미르 발레틴(야쿠르트)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2사 3루 찬스에서 로페스의 5구째 89마일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푸에르토리코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1회말 반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의 2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내친김에 2회말 공격에서 T.J. 리베라(뉴욕 메츠)의 솔로홈런을 더해 3-2로 달아났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5회초 공격에서 션 자라가(신시내티 마이너)의 좌측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네덜란드는 9회말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LA다저스)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4강전부터 팀에 합류한 잰슨은 공 9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3개 가운데 2개가 3구 삼진이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11회 승부치기까지 이어졌다. 11회초 무사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한 네덜란드는 희생번트와 고의사고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푸에르토리코도 11회말 무사 1,2루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역시 희생번트로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마지막 영웅은 에디 로사리오(미네소타)였다. 로사리오는 중견수 쪽에 직선타구를 날렸다. 네덜란드 중견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잡아 그대로 홈에 공을 뿌렸다. 하지만 3루주자 코레아가 전력질주하면서 먼저 홈에 도착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