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이 8년 만에 새 영화 ‘한산:용의 출현’을 내놓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한민 감독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한산: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픽쳐스) 시사회에서 “이순신을 팔아서 흥행할 수는 없다. 오히려 욕 먹는다”며 “늘 울림과 감흥이 있고 장르적인 룰을 지키며 영화를 만드려고 한다. ‘한산’에 대해서는 ‘국뽕 너머의 국뽕’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는 전쟁 초기, 조선이 끝장날 수도 있었던 시기에 이순신이 고군분투하면서 가장 혁신적인 무기인 거북선과 가장 완벽한 진법인 학익진을 구사해 승리를 거뒀다”며 “‘명량’을 통해서 영화가 가지는 사회적 함의의 중요성을 알게 됐는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긍심과 위로 위안 용기 이런 것들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한산:용의 출현’은 바다에 배를 띄우지 않았다는 점이 ‘명량’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다 위에 성을 쌓는 것이 어려우니까 통제된 기술이 필요했다”며 “그만큼 노하우가 쌓였고 기술이 발달했다. ‘명량’의 초석이 있었기 때문에 ‘한산:용의 출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