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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서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한 조

이석무 기자I 2023.11.23 21:54:52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사진=AFP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선홍호가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윈덤 도하 호텔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카타르와 2022 U-23 아시안컵 1, 2, 3위 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포트 1에 배정됐다. 한국은 호주, 이라크, 베트남과 함께 포트 2에 속했다. 결국 1번 시드 팀 일본과 2번 시드 한국이 B조에 함께 묶이는 결과가 나왔다.

황선홍호는 지난 9∼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U-23 아시안컵 8강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내세우고도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에 패했지만 최근 일본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2 대표팀은 지난 18일 안방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U-22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5-2로 이겼다.

내년 4월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올라 녹다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결정한다. 이 대회에서 최종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축구는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최근 프랑스 전지훈련에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르아브르와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데 이어 21일에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 지휘한 프랑스 U-21 팀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황 감독은 조편성 결과가 발표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해 있고 다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면서 “우리 팀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가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다”며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반드시 함께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만날 A조 팀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주·카타르·요르단 모두 전통적인 강호이고 카타르는 홈이라는 이점도 있다”며 “토너먼트는 매 경기 결승이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소집 훈련을 2차례만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카타르, 호주, 요르단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A조 =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한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C조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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