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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말하는대로]①기다릴게, '하희열'

이정현 기자I 2017.03.09 11: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 대로’가 8일 방송을 끝으로 첫 번째 시즌을 끝냈다. 토크와 버스킹을 조합해 거리로 나간 유명인사들의 이야기가 지나는 시민의 발을 잡았다. 교양과 예능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던 이 프로그램은 일각의 우려를 딛고 성공한 포맷으로 남았다. 24회라는 결코 길지 않은 회차로 종영한 만큼 시즌2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크다.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았다.”

MC를 맡은 가수 유희열과 하하가 지난해 9월 ‘말하는 대로’ 첫 방송에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그만큼 생소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다. 예능이라고 말하기엔 교양에 가까웠고, 그렇다고 교양이라 말하기도 어렵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1.335%(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한 것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말하는 대로’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통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일부 출연진이 ‘시국 버스킹’으로 강단 있는 발언을 한 것도 주효했다. 출연진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를 넘어 대선 잠룡으로 손꼽히는 인사들도 출연했다. 화제성도 덩달아 뛰었다.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만큼이나 시청률도 올랐다. 지난 2월 8일 방송한 2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991%를 기록했다. 당시는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방송인 김영철, 배우 손병호가 출연했다. ‘말하는 대로’ 시즌1의 마지막 방송은 2.68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도 받았다. 지난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16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뉴미디어 부문에 ‘말하는 대로’를 선정했다.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가 거리에서 대본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시민과 공감대를 이루는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라며 “그 기획력이 참신하고, 출연자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말하는 대로’ 제작진은 재정비 및 휴식을 거친 후 시즌2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시즌1이 끝난 데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그동안 애써준 유희열과 하하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정효민 JTBC PD는 “믿고 도전해준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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