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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임무를 맡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목받는 건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의 관계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7월 토트넘에 부임해 2019년 11월까지 약 5년 4개월가량 팀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리 알리(에버턴),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신선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토트넘 역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특히 손흥민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던 2015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로 바뀐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민할 정도로 EPL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이때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권유한 게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날 격려해 줬다”며 “그는 내게 움직임과 오프 더 볼 상황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고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격려와 가르침에 손흥민의 노력이 더해지자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두 번째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으며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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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주장이 된 손흥민에 대해 “그는 아주 프로답고 훌륭한 선수”라며 “손흥민이 주장이 돼 정말 행복하다”라고 옛 제자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람이 성장하고 더 성숙해지며 최고가 되니 주장으로서도 좋은 일을 하는 게 틀림없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내면 나 또한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토트넘을 지켰던 케인의 공백에 대해선 “분명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고 토트넘은 그를 그리워한다”면서도 “동시에 토트넘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성과를 내고 있고 순위표 최상단에 있다”며 “더 오를 곳은 없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