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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경기력 만족...다득점 아쉽지만 당연한 승리였다"

이석무 기자I 2021.11.11 22:48:06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전 승리에 대해 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UAE를 1-0으로 눌렀다. 전반 35분 황인범(루빈 카잔)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조규성(김천)과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후반에도 손흥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막히는 등 세 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지배했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에 만족한다”며 “당연한 승리였다. 다만 골이 더 많이 났다면 좋았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골 결정력에 대한 질문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21개 슈팅을 날리고 유효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유일한 득점은 페널티킥이었다.

벤투 감독은 “늘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는 만큼 답변도 그대로가 될 것 같다”며 “언론은 득점 기회보다 골 결정력 이야기를 더 하는데 우린 경기 중에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최선의 방법으로 그걸 마무리해야 한다”고 살짝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울러 “경기 중에 나온 기회를 더 생각해야 하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도 봐야 한다”면서 “오늘 경기력과 태도는 상당히 기쁘고 오늘처럼 계속 기회를 만든다면 골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주전 공격수 황의조를 대신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조규성(김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규성은 후반 31분 송민규(전북)와 교체되기 전까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에 골대를 맞히는 등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조규성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좋은 강점을 가진 선수다”며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연습을 통해 보완해야하지만 오늘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벤투 감독은 “팬이 있어야 축구가 있다. 특히 선수들에게는 홈팬들이 굉장히 중요했다”면서 “경기력도, 선수들 태도도 좋았고 팬들도 즐거워하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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