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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오는 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2023시즌 32개 대회를 치르는 KLPGA 투어는 어느덧 7개 대회 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중 4개 메이저 대회가 치러졌다.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다연(27)이 우승했고,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은 홍지원(23)이 제패했다. 8월 한화 클래식에서는 김수지(27)가 정상에 올랐고, 지난 10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박지영(27)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박성현·이예원·박지영·이다연·김수지 총출동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현(30)은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 경쟁 끝에 공동 3위에 오르며 부활 샷을 날렸던 박성현은 이번에는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올해는 더 멋진 플레이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블루헤런이 어려운 코스이지만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고 작년 대회 때 좋았던 경기력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퍼트만 좀 더 신경써 플레이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상금 10억원을 넘어서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과 올 시즌 유일하게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영(27),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다연,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 김수지,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 등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랭킹 7, 8위를 달리는 박현경(23), 김민별(19)과 신인상 경쟁을 펼치는 황유민(20)도 나선다.
이다연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하나 남은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한 시즌 멀티 메이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 박민지, 21년 만에 대회 2연패 도전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3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대회다. 그중 한 선수에게 2년 연속 우승을 허락한 건 단 한 차례뿐이다.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강수연이 3회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이후 고진영(27)이 17회 대회였던 2016년과 2019년 20회 대회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박민지는 현역 최강 타이틀 방어 전문가다. 지금까지 5번이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구옥희의 8번 성공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올해도 두 차례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차례로 3연패와 2연패를 이뤄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해낼 경우 한 시즌 3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또 구옥희와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공유한다.
박민지의 최근 경기력은 뜨겁지는 않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7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기록했다. 이후 4개 대회에서 톱11를 기록했다. 이달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하반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을 하고 말았다.
1위였던 상금랭킹이 어느덧 6위까지 내려간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장하나, 김수지도 두 번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또 첫 아이를 출산한 박희영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박희영은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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