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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조원우, 요트 윈드서핑 금메달 예약...수상종목 첫 金[아시안게임]

이석무 기자I 2023.09.25 16:48:22
한국 수상종목 첫 금메달을 일궈낸 윈드서핑 조원우. 사진=조원우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상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급 조원우(해운대구청)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에 올랐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지만 앞선 12번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조원우는 2위를 기록한 1차 레이스를 제외하고 11번의 레이스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현재 2위인 태국 낫타퐁 포놉파랏의 벌점 총합은 27점이다. 조원우와는 14점이나 차이가 난다.

이 종목은 1회 레이스 불참 시 벌점 7점을 받는다. 그런데 26일 열리는 두 차례 레이스에 모두 불참해도 태국선수와 벌잠이 같아진다. 그런데 레이스 벌점 가운데 한 번은 최종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다. 벌점 7점을 제외할 수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조원우의 벌점 최대치는 20점이 된다.

태국 선수가 가장 성적이 낮았던 1차 레이스(5등·벌점 5점)를 빼더라도 조원우를 이길 수 없다.

조원우는 이번 대회 우리나라 수상 종목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앞서 조정 대표팀의 이수빈-김하영(이상 예산군청)이 여자 무타 페어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조원우는 26일 14차 레이스를 모두 마친 후 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는다.

조원우는 축구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얼굴을 알렸다. 남다른 축구실력을 뽐냈던 조원우는 자신의 본업인 요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09년부터 요트 국가대표로 활약한 조원우는 2011년과 201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면서 한국 요트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 출전해 최종 17위를 기록했다.

요트는 사용하는 배나 보드의 모양에 따라 종목을 나눈다. RS:X급은 길이 286㎝, 무게 15.5㎏의 원드서핑을 타고 바다에서 경주를 벌인다. 요트 가운데서도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종목으로 꼽힌다. 보드 위에 선 채 직접 몸으로 보드를 계속 통제해야 한다. 속도를 붙이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위아래로 흔들고 돛을 펄럭이는 펌핑 동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다. 조원우는 RS:X급 출전을 위해 체중을 20㎏나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RS:X 종목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빠진다. 따라서 조원우는 이 종목 아시안게임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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