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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려주지마!" 박기영이 밝힌 신곡 비하인드[인터뷰]

김현식 기자I 2022.12.13 15:33:15

12일 신곡 '사랑이 닿으면' 발표
정인·키비·조정치 지원사격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 곡 아무도 들려주지 마!”

박기영이 신곡 ‘사랑이 닿으면’을 처음 접했을 때 곡을 작곡한 정인에게 당부한 말이다. “아무도 들려주지 말라”는 건 곧 자신이 곡의 가창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 ‘사랑이 닿으면’은 그렇게 박기영의 목소리로 완성돼 12일 세상에 나왔다.

박기영은 음원 공개 하루 뒤인 13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작년에 ‘안부’를 발표했을 때 작은 아이를 낳은 듯 한 기분이었다면 이번엔 오랜만에 큰 아이를 낳은 기분이 든다”고 신곡 발표 소감을 밝혔다.

“정인 씨가 곡을 들려준 게 작년이었어요. 조정치 씨가 연주한 4비트 피아노와 정인이의 가이드 보컬만 있는 파일이었는데 듣자마자 바로 정인이에게 연락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니가 한다. 이 곡! 아무도 들려주지 마!’라고요. (웃음).”

‘사랑이 닿으면’은 사랑이 닿을 때 일어나는 기적과 환희를 주제로 한 곡이다. 가수 정인이 작곡하고 래퍼 키비가 노랫말을 썼다. 정인의 남편이기도 한 조정치는 편곡을 담당했다.

박기영은 “사랑이 닿을 때의 설렘과 떨림, 환희와 기쁨에 대해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게 프로듀싱했는데 많은 분이 그 지점을 느껴주신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폭발력 있는 고음을 내질러 하이라이트 구간의 화려함을 극대화한 박기영은 “요즘 흘러나오는 노래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섬세한 돌고래 같은 보컬이 곡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오랜 시간 가창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관한 물음에는 “엄청난 노력과 관리에 있다. 수도승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답변으로 재미를 줬다.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얻고픈 반응이 있냐는 물음에도 “‘연기돌 박기영’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야심차고도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녹음을 마치고 나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비가 오나 화창하나 미세먼지가 끼나 주야장천 노래르 들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무한 반복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곡이라는 걸 느꼈고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질리지 않는 좋은 노래는 칭찬이겠죠?”

1998년 데뷔한 박기영은 그간 ‘마지막 사랑’, ‘시작’, ‘산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가요계뿐 아니라 공연계에서도 활약 중이다. ‘사랑이 닿으면’은 지난 9월 김태영과 함께 부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발매한 이후 3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다.

박기영은 “음악 할 때가 가장 신나고 재미있고 좋다”며 “음악은 저에게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번 신곡 ‘사랑이 닿으면’을 통해 사랑으로 내면을 가득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내년 2월에는 신곡 ‘꽃잎’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이 불러 드리고 싶다. 그러니 많이 찾아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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