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자랜드, 다음 시즌까지만 팀 운영키로...KBL "10개 구단 유지 노력"

이석무 기자I 2020.08.20 16:52:11
인천 전자랜드가 다음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KBL에 전달했다.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다음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제26기 제1차 임시 총회 및 제1차 이사회에서 전자랜드 구단이 2020~21시즌 뒤 운영 종료의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KBL은 “지난 2003년 창단 이후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단 운영에 최선을 다한 전자랜드 구단이 2021년 5월 31일 이후 운영을 종료하는 것을 공유했다“며 ”KBL과 회원 구단은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8월 인천 SK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뛰어든 전자랜드는 인수 첫 시즌인 2003~0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2018~19시즌에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은 아직 없다.

전자랜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져 선택과 집중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홍보보다 경영 쪽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KBL은 2020~21시즌까지 전자랜드가 운영한 뒤 시즌이 끝나면 새 주인을 찾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팀이 해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일부에선 전자랜드가 과거 두 차례나 비슷한 공문을 보낸 뒤 계속 농구단 운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프로농구는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만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고 이듬해인 1997~98시즌부터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김상식 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상윤 전 SPOTV 해설위원을 기술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또한 선수복지위원회 위원으로는 원주 DB 주장인 김태홍 선수를, 경기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임기는 2021년 6월 30일까지다.

아울러 연고선수 제도 활성화를 위해 현행 연고선수의 KBL 계약 기준을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 7000만원~1억원 / 3~5년(1라운드 1~4순위 선발기준)에서 5000만원~1억원 / 3~5년(1라운드 1~10순위 선발기준)으로 변경했다. 본거지역 선수 보유 비율도 5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낮추는 것으로 개선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