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롯데오픈 2R 8언더파 몰아쳐…‘코스레코드 타이’

주미희 기자I 2023.06.02 15:35:39

KLPGA 롯데오픈 2R…베어즈베스트 코스레코드
그린 적중률 88.89%…26개 ‘짠물 퍼트’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 컷 탈락 후 심기일전
“4일 경기 체력 부담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

정윤지가 2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윤지(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고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정윤지는 2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오전 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 이소영(26)을 3타 차로 따돌렸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23)과 이예원(20) 등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고, 퍼트 수는 26개로 ‘짠물 퍼트’를 자랑했다. 15번홀(파4)에서 6.4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걸 시작으로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달린 정윤지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후반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부분이 아쉬웠다. 정윤지는 후반 8번홀(파4)에서 7.7m 버디를 잡아낸 걸 포함해 막판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정윤지는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컷 탈락을 하고 말았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 세 차례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듯, 정윤지는 “오랜만에 잘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을 한 뒤, 보이그룹 샤이니 태민의 팬미팅을 다녀오고 많은 걸 느꼈다는 정윤지는 “공연을 보면서 내가 우승했을 때도 생각났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을지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샷이 조금씩 어긋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 남은 이틀도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무너진 걸 떠올리며 “4일 경기는 체력 부담이 확실히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한 이소영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3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루키 김서윤(21)과 김민별(19)이 나란히 7언더파, 6언더파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8)가 함께 5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정윤지의 아이언 티 샷(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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