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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덮친 코로나… 김원해·허동원 등 확진 속출 [종합]

윤기백 기자I 2020.08.20 16:32:57

오만석 검사결과 대기… 출연작 촬영 올스톱
CBS 이어 SBS 상암사옥 확진자 발생 '셧다운'
그룹 썸, 스태프 확진으로 데뷔 일정 불투명
CGV 2곳 영업 중단… 영화관 좌석 가용률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로 인해 촬영이 올스톱되고, 확진자가 다녀간 방송국과 영화관이 연이어 셧다운되는 등 연예계도 만만찮은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왼쪽부터 서성종, 허동원, 김원해(사진=각 소속사 등)
서성종→김원해·허동원 ‘2차 감염’

연극 ‘짬뽕’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출연 중인 작품들은 일제히 올스톱됐다. 급기야 서성종과 연극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허동원, 김원해까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예계 ‘2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성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그가 출연 중이었던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촬영이 중단됐다. 서성종은 지난 14일 진행된 촬영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연 배우인 황정음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24~25일 진행하려던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급하게 취소했다.

불똥은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 튀었다. ‘그놈이 그놈이다’의 일부 스태프가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에 참여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서성종과 연극 ‘짬뽕’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허동원이 2차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배우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결과가 나올때까지 드라마 촬영을 중지한다”고 알렸다.

연극 ‘짬뽕’에 출연했던 배우 김원해도 2차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원해 소속사 측은 “(김원해가)검사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며 “20일 오후 김원해는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원해 측은 현재 그가 출연 중인 연극 ‘짬뽕’ 측에도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사 진행 상황과 양성판정 결과를 즉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와 2시간가량 밀접 접촉한 오만석은 코로나19 검사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 인해 JTBC ‘장르만 코미디’ 촬영이 올스톱된 상태다. 오만석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 측은 “20일 분장사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촬영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제 막 검사를 해서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라며 “보건소 측에서 내일 오전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JTBC 측은 “‘장르만 코미디’ 출연자인 오만석 배우의 확진자 접촉 이력을 확인한 뒤 곧바로 촬영을 중단했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며 ‘장르만 코미디’ 출연진을 비롯한 촬영팀은 전원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동원과 함께 ‘도도솔솔라라솔’을 촬영 중이었던 배우 서이숙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소속사 퀀텀이엔엠 측이 밝혔다.

확진자 여파… CBS 이어 SBS도 셧다운

CBS에 이어 SBS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옥을 폐쇄했다. SBS 메인 사옥은 양천구 목동에 있어 당장 방송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SBS는 20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즉각 사옥 전체를 셧다운했다”고 밝혔다. SBS는 해당 교사와 같은 동선에 있던 관계자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SBS 상암 프리즘타워 폐쇄 여파로 25일 예정된 ‘더 쇼’가 결방될 예정이다. SBS 측은 “‘더쇼’ 녹화를 진행하는 SBS 상암 프리즘타워에 확진자가 발생해 오는 23일까지 방역을 위해 사옥이 폐쇄된다”며 “스태프,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해 25일 방송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옥을 임시 폐쇄했던 CBS는 이날 낮 12시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했다. CBS는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방송 제작진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정오 정규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CBS 간판 시사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도 21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김 앵커는 전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CBS는 지난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기자 1명이 18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즉각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비상 음악 방송을 송출했다.

그룹 썸(사진=A100)
그룹 썸, 스태프 확진으로 데뷔 차질

25일 데뷔를 앞둔 그룹 썸(XUM·사진)이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받는다. 그로 인해 데뷔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소속사 A100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썸의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스태프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을 만났고, 다음날인 18일 썸 멤버들과 한 공간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현재 멤버들은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며 “오늘(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예정된 데뷔 앨정에 대해서는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썸은 그룹 네온펀치 해체 후 다연·백아·이안이 재데뷔하는 그룹이다.

CGV아이파크몰 전경(사진=CGV)
CGV용산, 확진자 방문에 두 번째 영업 중단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관도 비상이 걸렸다. 그중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또다시 영업이 중단됐다.

CGV 측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1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20일 임시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연수점도 입점 건물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돼 이날 하루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아 12일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8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또 다시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예매 고객들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CGV 측은 방역을 마친 뒤 21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상영관 내 가용 좌석을 줄이고 있다.

CGV 측은 19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상영관 내 좌석 재조정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CGV는 현재 70% 수준인 가용률을 50%까지 줄일 예정이다. 메가박스 측은 20일 이데일리에 “전국 직영점을 기준으로 좌석가용률을 60%에서 50%로 추가 조정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가용률은 66% 수준으로 큰 변동은 없으나 관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벌집 모양으로 좌석을 배치하는 등 좌석 재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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