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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or 아류…어쨌든 화제작 ‘아스달 연대기’

김윤지 기자I 2019.06.04 17:15:14
사진=스튜디오드래곤, KPJ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쨌든 화제작이다. 공개 이후 주식이 급변하는가 하면, PD의 심경글이 이목을 끌었다. 1일 첫 방송한 ‘아스달’에 대한 이야기다.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이하 ‘아스달’)는 4일 발표된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지상파 3사와 CJ ENM 7개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5월 27일~6월2일)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Mnet, 프로듀스X101)와 2위(tvN, 강식당2)를 제외하면 드라마로는 1위에 해당한다.

‘아스달’은 첫 회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2회는 7.3% 시청률로 집계됐다. 지난해 tvN 기대작이었던 ‘미스터 션샤인’이나 ‘남자친구’가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육박하거나 뛰어넘은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반응도 엇갈린다. 신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부 이미지나 설정이 고대 판타지물인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나 영화 ‘아포칼립토’(2007)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압도적이다. 몰입을 방해했던 일부 어색한 장면은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등 ‘밈’(meme, 인터넷 놀이 문화)으로 소비될 정도다.

540억 원 제작비(총 18부작, 회당 30억 원)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긴 하다. 이는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주가에도 반영됐다. 공개 후인 지난 3일 9.35% 급락한 6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낙폭이 컸던 탓인지 다음날 전일 대비 +2.84% 등락률로 장 마감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아스달’ 부진으로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1% 하향하며 주가수익비율(PER) 30배 근방에서의 기술적 반등 정도만 기대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화제성은 단연 압도적이다. 오산시는 오는 14일부터 드라마의 야외 오픈 세트장이 포함된 ‘아스달 탐방로’ 이벤트 코스 투어를 진행한다. 총 11회 중 3회분(6월 14일, 22일, 7월5일, 각 회차 25명 정원)에 대한 예매는 모두 매진됐다. 이후 예약은 오픈되지 않은 상태다.

한 방송 관계자는 “1,2회에 대한 평가는 아쉽지만, 풀어갈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며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앞으로 이야기와 완성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하고,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6부작)은 ‘호텔 델루나’ 이후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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