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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바뀌었는데, '비정상회담'이 달라졌다

이정현 기자I 2016.06.21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사람만 바뀌었는데 토크가 달라졌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20일 처음 방송됐다.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 등 3MC와 기존 출연진인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와 캐나다 출신 기욤 패트리를 제외하고 일곱 명의 새로운 패널이 참석했다. 미국과 중국, 독일, 프랑스 등 기존 출연국가 출신도 있고 스위스처럼 ‘비정상회담’에서 처음 소개되는 나라도 있었다.

◇같은 국가, 다른 느낌

익숙한 나라이나 출연진이 달라지니 느낌도 달라진다. 미국과 중국, 독일, 프랑스는 ‘비정상회담’ 시즌1에 고정 출연자가 있었다. 시즌2를 맞아 같은 국적의 다른 멤버가 출연했다. 미국 대표로 타일러 대신 마크 테토, 중국 대표로 장위안 대신 모일봉, 독일 대표로 다니엘 대신 닉, 프랑스 대표로 로빈 대신 오헬리엉이다. 이들은 이전 출연자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일러가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토론을 주도했다면 마크는 부드러운 어조를 쓴다. 모일봉은 중국의 남부인 상하이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온 장위안과 달랐다. 닉은 유일한 20대 멤버로 현직 모델다운 꽃미남 외모를 자랑했다. 릴에서 온 오헬리엉도 우리가 아는 프랑스와는 달리 맥주를 즐겼다. 릴은 벨기에와 가까운 도시다.

◇인도VS파키스탄, 기싸움 팽팽

‘비정상회담’ 시즌2 첫 방송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인도에서 온 럭키와 파키스탄 출신의 자히드의 기싸움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과거 하나의 나라였으나 종교 등의 문제로 두 나라로 갈라졌다. 이후 영토를 놓고 분쟁하는 등 민감한 사이다. 럭키와 자히드, 두 사람은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민감한 관계를 언급했다. 양국 간에 크리켓 경기가 벌어지면 우리의 한일전을 방불케 한다는 전언이다.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럭키는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자히드는 “파키스탄이 그런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서로 오해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 수차례 벌어진 양국의 전쟁이 언급됐다. 럭키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북한의 관계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마무리는 훈훈했다. 비록 두 개의 나라로 갈라졌으나 인종과 언어,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도 동일했다. 두 사람은 “파키스탄의 음식이 맛있다”(럭키) “인도 영화가 정말 재밌다”(자히드)라고 서로 덕담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알베·기욤, 반장 역할 톡톡

알베르토 몬디와 기욤 패트리는 반장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시즌1에 이어 출연하는 유이한 멤버다. 다른 출연진이 아직 방송에 적응하는 동안 분위기를 이끌었다. 새로 온 멤버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알베르토의 출신 국가인 이탈리아는 시즌1에서도 자주 조명됐던 곳이지만 출연진이 바뀌니 다른 느낌이다. 특히 스위스에서 온 맞추켈리는 이탈리아 접경지역에서 살며 느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음 포인트를 잡았다.

‘비정상회담’ 시즌2 첫 방송은 새로운 시작을 맞아 출연진의 국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1 고정 코너였던 ‘뭔나라 이웃나라’의 연장과도 같다. 패널들 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다음 주 방송부터는 일일 게스트인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를 섭외해 함께한다. ‘해외 취업’이라는 안건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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