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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2)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을 앞두고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2021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당시 이경훈은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했고,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그 전까지는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즐거웠고 자신감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후 이경훈은 그해 5월 열린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뒤에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주 휴식을 취하며 아이언 샷 연습에 집중한 이경훈은 “모든 샷이 중요하지만 특히 퍼트를 신경 써야 한다. 2021년 준우승 때 퍼트가 잘 됐다. 그린을 잘 읽고 좋은 퍼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올해는 피닉스 오픈이 PGA 투어 특급 대회로 격상돼 총상금도 2000만 달러로 2배 이상 뛰었고, 세계 랭킹 상위 선수들이 거의 출전한다.
이경훈은 “나는 출전 선수 명단이 강한 대회를 좋아한다”며 “16~18번홀처럼 많은 팬이 함께해 더 특별하다. 사람이 정말 많아 긴장도 되지만 좋은 경기를 하면 그만큼 호응이 많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주 대회는 이경훈뿐만 아니라 김주형(21), 임성재(25), 김시우(28)도 출전한다. 이경훈은 “서로 함께 하고 응원해줄 수 있어 좋다. 매주 대회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체즈 리비(미국), 매켄지 휴스(캐나다)와 함께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