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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지난 24일 대회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를 99-66으로 꺾고 2010년 대회 일본전(65-64) 이래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수확했지만, 랭킹 1위 미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로써 앞서 중국(7위)과 벨기에(5위)에 1, 2차전을 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1승3패(승점5)로 6개팀 중 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박혜진(우리은행)이 17득점 3어시스트, 강이슬(KB)이 13득점 3리바운드, 박지현(우리은행)이 10득점을 올리는 등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미국과 21-21로 맞서며 선전했으나 막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쿼터에서부터 21-32로 처졌다. 2쿼터부터는 상대 스피드에 고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전반을 40-68로 마쳤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미국은 3쿼터에서 한국(12점)의 세 배가 넘는 38점을 몰아치며 100점 고지를 돌파했다. 기세를 몰아 4쿼터 들어선 미국은 한국을 쉴새 없이 몰아치며 결국 76점 차 대패를 안겼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올린 145점은 역대 여자월드컵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1990년 대회 당시 브라질이 말레이시아전에서 거뒀던 143득점이었다. 더불어 미국 대표팀도 2014년 앙골라전 75점 차 이래 대회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경신했다.
이미 8강행을 확정한 미국은 이번 대회 4연승을 비롯해 월드컵 26연승을 내달렸다. 브리오나 존스가 24득점 8리바운드, 에이자 윌슨이 2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27일 푸에르토리코(승점 4·1승 2패)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에 최종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