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7일 공개되는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은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펼쳐질 감각적이고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메인 포스터 속 재율그룹의 장녀이자 주신고의 도도한 퀸 ‘정재이’(노정의)의 위태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가운 얼굴 너머 불안한 눈빛이 그가 품고 있는 비밀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손에 쥔 휴대전화는 의미심장함을 더한다.
하이클래스 아이들과 넥타이 색부터 다른 장학생 ‘강하’(이채민)는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눈빛만큼은 강렬하게 빛나고 있다. 불끈 쥔 주먹은 주신고의 질서를 뒤흔들 의문의 전학생의 활약을 궁금케 한다. 주신고의 질서이자 법 그 자체인 ‘김리안’(김재원)도 어쩐지 아슬아슬하다. 그 뒤로 하이라키의 정점 ‘퀸’ 재이의 자리를 노리는 것인지 눈빛을 빛내는 ‘윤헤라’(지혜원)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보는 ‘이우진’(이원정)의 대비는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도 ‘죽도록 감추고 싶은 비밀’이라는 문구가 주신고에 불어닥칠 강력한 소용돌이를 암시한다.
완벽하게 설계된 김리안의 삶이 강하로 인해 한순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가운데, 정재이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남들이 알아도 괜찮은 게 단 한 개라도 있을까?”라는 말에 이어진 재이, 리안, 헤라, 우진의 혼란과 눈물은 이들 사이에 깃든 심상치 않은 균열을 예고한다. 상위 0.01% 그들만의 파티에 주홍글씨와 다름없는 남색 넥타이를 하고 등장한 강하. 비웃는 주위의 시선에 굴하지 않는 그가 밝혀낼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정재이, 죽든 말든 자신을 내던지며 끝까지 간다는 강하,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뭐든 할거라며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김리안. 과연 이들이 죽도록 감추고 싶은 비밀은 무엇이고, 그 혼란 끝에서 마주할 진실은 무엇인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세계관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배현진 감독의 예고대로 스케일과 색다른 느낌의 미장센도 눈길을 끈다. 배현진 감독은 “주신고등학교는 단 한번도 깨어지지 않은 계급과 위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면서 “공간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질감, 조명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자부심이 녹여진 구관, 계층을 상징하는 계단 등을 통해 인물이 처한 상황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라고 감각적인 미장센을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이라키’는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 ‘스타트업’을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해 온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이틴 스캔들 ‘하이라키’는 오는 6월 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