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 구설 러시아 선수 "다른 뜻 없어..진심으로 사과"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첫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다닐 알도쉬킨(21)이 경기 뒤 ‘손가락 욕’을 하는 세리머니로 구설에 오르자 곧바로 사과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다닐 알도쉬킨이 15일 열린 팀추월 경기 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벌리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알도쉬킨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이때 양손의 가운뎃손가락만 편 상태에서 ‘손가락 욕’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알도쉬킨은 언론을 통해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ROC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노르웨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경기했던 팀 동료 자카로프 세르게이 트로핀모프와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선수들도 알도쉬킨의 행동이 손가락 욕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알도쉬킨을 두둔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도 “알도쉬킨은 올림픽에 데뷔했고, 준결승에서 팀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을 분출한 것뿐”이라고 그의 행동에 다른 뜻은 없었다고 선을 그렀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불쾌하게 만든 것은 죄송하다. 러시아빙상연맹을 대표해 공식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