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호수비 후 펜스에 부딪혀 병원 후송

▲ 수비 후 펜스에 부딪혀 쓰러진뒤 고통스러워하는 이종범. 사진=KIA 타이거즈

▲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쓰러진 이종범이 들 것에 실려 앰블런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KIA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40)이 멋진 호수비를 펼친 뒤 부상을 당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종범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1-6으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규현의 우측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그대로 펜스에 부딪혔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이종범은 계속 일어나지 못하고 가슴통증을 호소했다. 공교롭게도 충격보호장치가 덜 돼있는 구석 쪽에 부딪혀 충격이 더했다. 결국 이종범은 들 것에 실린 채 앰블런스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로선 팀의 기둥인 이종범이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IA는 부상으로 빠진 이종범 대신 이날 1군에 등록된 김다원을 대신 우익수로 투입했다.

대구구장과 함께 시설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악명높은 광주구장은 지난해 이용규, 채종범(이상 KIA), 이종욱(두산), 박경완(SK) 등이 큰 부상을 당해 '선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