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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직 감독 포함’ 전력강화위원회, “국내 4명+외국인 7명 면접 진행 예정”

허윤수 기자I 2024.04.02 15:43:43

정해성 위원장, 2일 오후 차기 사령탑 선임 브리핑 진행
32명 후보 중 11명 후보 추려... 국내 감독 4명·외국인 감독 7명
이번에도 현직 국내 감독 포함해... "협회가 소속팀과 먼저 소통하는 게 예의"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11명으로 추렸다고 밝혔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는 2일 오후 3시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개최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외부 별도의 장소에서 제5차 회의를 진행했고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브리핑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큰 데 비해 내용 전달의 기회가 없었던 터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브리핑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임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끈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지난 2월 임시 감독 선임 후 정식 감독 선임 논의를 계속해 왔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이 취합된 리스트가 있었다”라며 “이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고 소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오늘 32명의 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3시간의 회의 끝에 32명의 후보 중 11명의 후보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도자 4명, 외국인 지도자 7명으로 총 11명이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비대면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국내 지도자에 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 감독을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 면담을 먼저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 감독 후보 중엔 리그를 치르고 있는 지도자가 있다며 현직 감독이 포함됐음을 밝혔다. 이어 K리그 및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포함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지난 2월 이미 현직 K리그 감독 선임 의사를 밝혔다가 많은 비판 여론에 부딪쳤던 정 위원장은 “(지금은) 괜찮다는 표현을 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다”라며 “시즌 중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팀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협회가 먼저 소통해야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브리핑 전문>

-브리핑 배경과 진행 사항.

△감독 선임과 관련해 진행된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유할 수 있었으나 지난 브리핑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큰 데 비해 내용 전달의 기회가 없었던 터라 현재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

앞서 임시 감독을 맡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위해 애쓴 황선홍 감독에게 수고했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2경기 임시 감독 선임 후 정식 감독 선임 위한 논의 계속했다. 지난달 12일 4차 회의 당시 20여 명이 취합된 리스트가 있었다. 이후 추천된 후보들이 있었고 소위원회 검토 등을 통해 오늘 32명의 후보에 대한 논의 있었다.

국내 및 해외 지도자다. 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 통해 32명 중 총 11명의 후보를 선별했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다. 7명의 외국인 지도자의 면담을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지도자의 경기 영상을 취합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4명의 국내 지도자는 외국인 지도자 면담 끝난 뒤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11명의 후보를 심층 면접의 방법을 통해 추려 나가겠다.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 선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감독 자질 기준이 너무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방향 설정했나.

△협회에서 가지고 가고 있는 기술 철학을 감독 후보에게 전달하고 답을 듣고 적합한 지도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술 철학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8가지 기준에서 감독의 확실한 축구 철학과 한국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파악할 것이다.

-외국인 지도자를 먼저 면담하는 이유가 있나.

△국내 감독은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감독은 현지로 가서 보기엔 여건상 쉽지 않다. 먼저 비대면으로 면접을 해서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찾게 되면 직접 가서 대면할 생각이다.

-국내 감독 4명은 현직 K리그 감독, 연령별 감독도 포함된 것인가.

△그렇다.

-외국인 지도자 뚜렷하게 보는 한 가지

△외국인 감독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한국적인 문화와 선수단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현직 감독 선임에 대해선 이미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5월 중 선임은 괜찮다고 본 것인가.

△괜찮다는 표현을 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런 차원을 떠나서 내가 대표팀 코치 시절을 떠올렸을 때 대표팀은 한국 축구를 위한 것이다. 개인적으론 큰 영예다. 시즌 중 감독이 팀에서 나오게 되면 팀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협회가 먼저 소통해야 팬들에 대한 예의다.

-올림픽 이후 황선홍 감독 정식 감독론이 있었는데.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이후에 거론되는 건 사실무근이다. 추측성 기사가 나가면서 우리가 움직이는데 부자연스러운 게 있었다. 충분히 대상에 오를 순 있으나 결정된 사항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 충분히 기회는 있을 수 있다.

-태국과의 2연전 임시 체제에 대한 평가는 어땠나.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했던 건 자리를 받아서 할 때부터 감사했다. 2연전을 치르면서 첫 경기에 만족스럽진 못했으나 원정에서 상당히 자연스럽게 선수들과 녹아드는 모습을 분명히 봤다. 선수들도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다시 예전의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지가 강했다. 내가 보기엔 흠잡을 데가 없이 원팀이 됐다는 걸 느꼈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외국인 지도자 면접이 먼저 진행되는 건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인가.

△외국인 지도자에게 우선 뒀다기보단 국내 지도자는 현장에 있다. 국내 지도자는 아무래도 많은 자료를 갖고 있기에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작업을 먼저 시작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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