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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또 고전’ 올림픽 대표팀, 미얀마에 진땀승... 아시안컵 본선 진출 확정

허윤수 기자I 2023.09.12 21:54:46
올림픽 대표팀이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나 많은 숙제를 남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기긴 했으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황선홍호 목적은 이뤘으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꺾었다.

앞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승으로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1차전 패배는 카타르가 본선 개최국이기에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은 4-3-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김신진(FC서울)을 축으로 엄지성(광주FC), 정상빈(미네소타)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이현주(베헨비스바덴), 백상훈(서울), 권현규(셀틱)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태석(서울), 서명관(부천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박창우(전북현대)가 꾸렸고 골문은 신송훈(김천상무)이 지켰다.

한국이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의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백상훈이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한국은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33분 이태석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흐른 공을 대기하던 백상훈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백상훈(서울)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상빈(미네소타)은 돌격 대장 역할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을 허문 정상빈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골문을 향했으나 엄지성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정상빈의 강력한 슈팅은 다시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미얀마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6분 엄지성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한 골 차 우위는 불안함으로 나타났다. 후반 11분 미얀마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진이 흐트러졌으나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아냈다. 6분 뒤 역습 상황에서 미얀마의 크로스도 신송훈 골키퍼가 잡아냈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정상빈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오재혁(전북)이 골키퍼와 맞섰으나 살짝 벗어났다.

미얀마에 흐름이 넘어가던 때 한국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정상빈이 페널티박스를 침투해 내준 공을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넘어지며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의 크로스를 오재혁이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며 아시안컵 본선행이 확정됐다. 그러나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하며 여전한 숙제를 남기게 됐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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