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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전한 초등생 시절 선미 "공부도 예의도 A+"

김은구 기자I 2018.02.06 15:21:17
선미(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선미가 어린 시절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 네티즌이 선미의 초등학생 시절 교사였다며 당시 선미의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6일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제자 선미에 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혼자 흐뭇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가수 선미가 티브이에서 가정사를 고백했네요. 그 애는 제게 아픈 손가락 제자였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선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만났고 6학년 때까지 가장 힘든 시기를 곁에서 지켜보았다고 했다. 선미의 집에도 여러 번 갔었고 선미 아버지와도 자주 만났다고 했다.

그는 “선미는 참 의젓했습니다”라며 “초등학교 때가 지금보다 더 예뻤지요”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화장 안한 얼굴이 더 예쁠 것 같아요. 선미는 제 얼굴 그대로입니다”라며 “지금은 윤곽이 선명해 화장을 하니 너무 강해보이는 느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따르면 선미는 초등학생 시절 공부도 잘했고 예의도 바른 A플러스 학생이었다. 선미의 아버지는 가수가 되기 이전에도 선미라는 딸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선미의 아버지는 척추 결핵으로 전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이 교사에게 전화를 해서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며 선미를 딸로 맡아달라는 부탁도 했다.

그는 “귀티가 나는 아이여서 그런 상황인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집에 찾아가려고 하니 선미의 집을 아는 아이가 없었습니다”라며 “선미는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자신이 도움을 주고 사회복지의 도움을 받아 선미는 의식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예쁘고 똑똑했던 선미는 인터넷 ‘이달의 얼짱’ 같은 프로젝트에 신청해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는 선미에게 JYP 오디션을 갔다온 이야기도 생생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미가) 이렇게 의젓하게 성장했네요. 방송을 볼 때마다 제 귀는 쫑끗하고 눈은 번쩍이지요”라며 “이제 어느 만큼 성장했는지 과거 이야기도 하네요. 정말 그 애는 연예인보다는 교사가 어울리는 품성이었답니다. 그러나 본인 말대로 가장으로서 책임이 연예인이라는 길을 택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견하기 짝이 없네요”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아마 선미도 제 이름은 잊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선미의 기억은 늘 보람으로 기억된답니다”라고 전했다.

선미는 5일 방송한 tvN ‘토크몬’에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아버지, 두 남동생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놨다. 선미는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선생님들은 내게 선생님을 시키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10~15년 더 공부를 해야 했다. 어린 제가 생각하기에 돈을 제일 빨리 벌 수 있는 길은 연예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연습생이 돼 데뷔를 준비했으나 어버지는 데뷔 3개월 전 ‘먼저 간다’는 문자를 남기고 돌아가셨고 그 문자에 답을 못한 게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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