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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는 20일 “어도어는 민희진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20일)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또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가 벌인 2024년도의 만행은 K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을 요구했다. 14일 내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에 따른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날 오전에는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약 260억원으로 추산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어도어를 떠나게 되면서, 뉴진스도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