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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론다 로우지 “미래 생각할 시간 필요해”

조희찬 기자I 2017.01.01 14:47:46
론다 로우지가 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빌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한 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론다 로우지(30·미국)가 처참한 TKO 패배 이후 처음 입을 열며 당분간 옥타곤을 떠날 뜻을 내비쳤다.

로우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ESPN을 통해 성명을 내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선수생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우지는 “힘겨운 순간에도 내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고맙다”며 “팬들의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돌아왔다. 하지만 때로는 계획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다”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믿고 이해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로우지는 전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빌 아레나에서 열린 UFC(종합격투기) 207 1년 1개월만의 복귀전 아만다 누네스(29·브라질)와 경기에서 시작 48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한 때 화려한 그래플링 기술로 ‘암바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UFC 데뷔 후 12연승을 달려왔다. 이 중 1라운드 승리만 11번이다. 그러나 2015년 홀리 홈(35·미국)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번 연패로 부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로우지는 충격이 큰 듯 경기 후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같은 날 열린 남자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코디 가브란트(26·미국)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한 도미닉 크루즈(32·미국)가 15분 동안 기자회견장에 머문 것과 비교되며 팬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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