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 3볼넷 7탈삼진’ 등으로 호투했으나 소속팀 LA 다저스는 2-3으로 석패했다.
다저스는 이번 신시내티와 3연전 모두 1점차로 고배를 마셨고 이틀 연속 끝내기 패를 당해 4연패의 충격이 보다 크게 느껴졌다.
다저스가 4연패를 당하기는 시즌 최다 8연패 상황이 연출됐던 지난 5월2일-11일 이후 4개월만이다. 반면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신시내티는 1992년 6월15일 이후 무려 11년여 만에 홈에서 다저스와 3연전을 스윕(싹쓸이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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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좌완특급 커쇼를 상대로 ‘1타수1안타 2볼넷 몸맞는공(HBP) 1개’ 등으로 100% 출루에 성공, 시즌 타율을 0.291까지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0.425까지 상승했다.
커쇼(14승8패 평균자책점 1.92 208탈삼진 등)는 비교적 잘 던졌지만 좌타자 제이 브루스를 막지 못했다. 브루스에게만 솔로홈런 두 방을 통타당하면서 지난 7월22일 이후 8경기연속 무홈런이 중단됐다.
좌완 커쇼가 좌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기는 2012년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좌타자 멀티홈런(한경기2홈런이상)의 경우 2012년 5월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당시 카를로스 곤살레스 이후 무려 16개월 만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불과 0.159에 머물렀고 볼넷:삼진 비율은 9:64로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좌타자 봉쇄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물오른 추신수에게 첫 타석부터 볼넷을 허용하는 등 4번 모두 출루를 허용했고 브루스에게 결정적인 솔로홈런(2회, 4회) 두 방을 헌납하면서 결국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경기 뒤 브루스는 “칠 수 있는 공을 던졌을 때 치지 못하면 거의 아웃된다고 봐야 되는 투수가 바로 커쇼다”면서 “오늘은 그가 나에게 칠 수 있는 공을 2개 정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의 4회초 적시 2루타 및 7회 선두타자 솔로홈런 등으로 2-2 힘의 균형을 맞췄으나 신시내티는 9회말 1사1루에서 라이언 해니건의 좌측 깊숙한 2루타가 터지며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6연승 뒤 4연패 늪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83승59패, 4연승 및 지난 7경기 6승1패의 신시내티는 82승62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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