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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보다 삼성생명 더 우승후보" WKBL 미디어데이

이석무 기자I 2017.10.23 13:46:47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위성우, 신한은행 신기성, 삼성생명 임근배, KEB하나은행 이환우, KDB생명 김영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은행보다 삼성생명이 더 강한 우승후보”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이 시즌 개막을 앞둔 여자 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신한은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인천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대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는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과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여자 프로농구는 우리은행이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은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모두 부상으로 팀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베테랑 센터 양지희가 은퇴를 선언한 것도 팀에 큰 악재다.

국가대표 출신 김정은이 FA 계약을 맺고 합류했지만 대신 보상 선수로 ‘식스맨’ 김단비가 부천 KEB 하나은행으로 떠났다.

여자 프로농구 6개팀 감독들도 전력 약화가 뚜렷한 우리은행 보다는 삼성생명이나 KB국민은행의 우승 가능성이 더 무게를 뒀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높이 면에서는 국민은행이 1위라고 생각한다. 선수 구성은 삼성생명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나 열정은 하나은행이 좋은 것 같다”며 “그래도 한 팀을 꼽는다면 삼성생명을 꼽겠다”고 밝혔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도 “삼성생명의 우승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우리 팀을 우승후보라고 말한다면 요즘 뉴스를 잘 안본 것”이라 너스레를 떨며 “누가 우승한다고 장담을 못하겠지만 선수 구성면에서 국민은행이나 삼성생명, 두 팀 중 우승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국민은행을 주목할 팀으로 꼽았다.

임근배 감독은 “객관적 전력상 국민은행이 제일 낫다”며 “구단들이 대부분 작년보다 전력이 좋아졌고 우리은행의 경우 외국인 선수 기량이 작년보다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처럼 우리은행이 전력 약세에도 우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사령탑도 있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과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이었다.

신기성 감독은 “최강팀인 우리은행의 우승 확률으 그래도 가장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 역시 “우리은행이 박혜진과 임영희, 나탈리 어천와 등 ‘타짜’ 선수들을 보유해 올해도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농구팬들도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전망을 통해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국민은행 세 팀을 우승후보로 점찍었다.

시즌을 임하는 각 팀 감독들의 각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작년보다 딱 한 단계만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우승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는 딱 작년만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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